023 유소년 힙합의 본격적 개막 원고의 나열

뉴 에디션의 마이클 비빈스는 뉴 잭 스윙의 인기에 맞춰 노래와 랩을 소화할 수 있는 유소년 그룹을 만들고자 했고 사춘기 직전의 어린아이들을 발굴해 어나더 배드 크리에이션을 탄생시켰다.

데뷔 앨범 [Coolin' At The Playground Ya Know!]는 그들 또래가 뛰노는 광경을 보는 것처럼 시끌벅적하고 발랄하다. 10대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내용과 풋풋한 사랑 얘기가 무척 귀엽게 느껴진 덕분에 비슷한 연령대의 소녀들에게 강하게 호소했다. 아이들의 이성에 대한 풋내 나는 감정과 데이트를 그린 'Iesha'는 빌보드 싱글 차트 9위, 가수로서의 등장을 당당히 알리는 'Playground'는 같은 차트 10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앨범은 그러나 단점도 내재하고 있었다. 나이도 어리고, 오랜 기간 준비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 보니 멤버들은 노래와 래핑 모두 특출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히트는 이들의 앳된 모습, 마이클 비빈스의 명성에서 연유한 바가 컸다.

기능적인 흠은 차기작의 부진으로 결론지어졌다. 1993년 2집으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차트 어느 구석에서도 그룹의 이름을 볼 수 없었으며 데뷔 앨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 성적은 이들을 곧 역사 뒤로 사라지게 했다. 실력이 보장되지 않은 유희가 두 번은 먹힐 수 없음이 밝혀진 것이었다.

단명했긴 해도 이들은 이후 치 알리, 크리스 크로스, 티비티비티, 영스타즈 등의 유소년 래퍼들로 하여금 힙합 신에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지게 한 계기가 돼 주었다. 앨범의 역사적 의미는 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