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콜크(KOLK) - Transition 원고의 나열

지난해 말 나온 '빙글빙글'은 꽤나 스타일리시했다. 전기기타와 신시사이저가 이질감 없이 착 달라붙은 경쾌한 리프, 이것의 기초가 된 명료한 후렴 멜로디, 군더더기 없이 마감한 편곡 등으로 트렌디하게 우아한 모습을 뽐냈다.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김강현, 베이스에 박지수, 기타리스트 이민주, 드러머 김현빈으로 구성된 혼성 밴드 콜크(KOLK)의 데뷔곡은 시원스러운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노래를 들은 음악팬이라면 다음 작품이 속히 나오길 즐겁게 기다렸을 것이다.

올해 초 출시한 첫 EP < Transition >은 앞서 품은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우선 '빙글빙글'을 능가하는 흡인력의 노래가 없다는 것이 첫째 이유다. 'D.K.G.'는 짧은 가사로 단순함의 매력을 표출하곤 있으나 댄서블하다는 점 외에 별다른 장점이 감지되지 않는다. 또한 물리적인 균형을 맞추려 했는지 몰라도 빠른 템포의 곡 두 편, 늘어지는 곡 두 편을 각각 차례로 배열한 구성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적은 수의 노래를 수록하는 상황에서 한 가지 형식에 집중했다면 밴드의 지향과 특기가 두드러졌을 텐데 스타일을 굳이 양분해서 정체성만 흐릿하게 됐다. 양념 맛도, 프라이드 맛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게 된 판이다.

이제 시작, 멤버들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EP 한 장 냈을 뿐이다. 콜크는 그래도 이 앨범을 통해서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를 쓴다는 점과 거추장스럽지 않게 맵시를 내는 편곡 센스를 조용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를 잘 손질하고 꾸려 나간다면 다음번에는 더 나은 음악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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