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Clean Bandit - Rather be (feat. Jess Glynne) 원고의 나열

이전에 발표한 싱글들은 일렉트로니카를 토대로 클래식을 접붙이는 데 그쳤으나 'Rather be'는 둘의 어울림을 달성함은 물론 보컬까지도 화목하게 끌어들였다. 2013년에 발표한 싱글 'Mozart's house'의 히트가 신선함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 'Rather be'의 인기는 신선함과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즐길 팝의 요소까지 겸했다는 매력에 기인한다. 2월 17일 현재 4주 연속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 이룬 성과다.

우선 기술적으로 상당히 훌륭하다. 하우스의 골격을 띠고 있으나 멤버들의 피아노, 현악기 연주 덕분에 전혀 차갑거나 딱딱하게 들리지 않는다. 클린 밴디트(Clean Bandit)의 지향이자 특징인 '클래식 접목'이 마니아 장르를 유순하게 가꿨다. 이들이 클래식과의 결합을 꾀한다고 해도 여기에서는 전체 구조를 받쳐 주고 살짝 곁들이는 정도로만 실행한다. 또 하나의 마니아적 요소를 극소화해서 첨가했다.

또 하나 명석한 장치가 있다. 4분의 4박자의 동일한 리듬에 현악기가 들어가니 디스코 느낌이 발생한다. 일렉트로니카와 클래식을 합치는 가운데 나온 예스러운 정취를 후렴의 신시사이저 한 방 ‘뿅’으로 한껏 살린다. 더욱이 이를 자제해서 후렴에서만, 반복하지 않고 단 한 번만 씀으로써 도도한 멋을 낸다. 트렌디한 음악이지만 퓨전을 통해 발생한 복고의 풍미가 노래를 향유할 폭을 더욱 늘렸다. 2절에 들어가면서 여덟 마디를 새로운 루프로 치장한 것도 분위기를 쇄신하는 치밀한 편곡이다.

노래의 히트에는 보컬도 큰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낸 노래들에는 보컬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Rather be'는 도입부의 스캣으로 보컬이 악기와 거의 균등한 업무를 함을 드러낸다. 이 노래를 통해 이름을 알린 신인 보컬리스트 제스 글린(Jess Glynne)의 허스키한 음성은 분위기의 낮음과 높음을 극대화하는 좋은 수단이 됐다. 버스(verse)에서는 침착하게 나가다가 프리 코러스부터는 힘을 주며 노래의 흥을 키운다. 악기 연주만으로는 미흡한 곡의 리드를 잘 수행했다.

반반한 화합이 빛난다. 리듬, 멜로디, 보컬 등 노래를 구성하는 많은 파트가 조금도 모나지 않게 어우러졌다. 이것들이 만나며 시너지를 냄으로써 참신함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했다. 덕분에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하다. 정말 멋진 노래다.

2014/02

덧글

  • 시골농사꾼 2014/02/23 19:38 # 삭제

    앨범 리뷰보고 바로 Youtube로 봤습니다.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 한동윤 2014/02/23 21:41 #

    괜찮게 들으셨나 모르겠네요~ :)
  • ㅇㅇ 2014/02/28 14:33 # 삭제

    우와, 암것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앨범 커버(?) 멋있네요. 노래도 그럴려나요. 들어봐야징
  • 한동윤 2014/03/01 14:58 #

    들어 보셨나요? 후기도 전해 주심 좋을 텐데~
  • 울랄라 2014/05/14 18:39 # 삭제

    이태원에서 어느 댄스팀이 이 노래에 맞춰서 추는 걸 보고 검색해봤어요 ㅎ
    정말 말씀하신대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네요.
    두근거리게하는 묘한 박자감과 기분 좋음이 있어요.
  • 한동윤 2014/05/19 11:24 #

    오~ 어떤 팀인지, 어떻게 안무를 만들었을지 궁금하넹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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