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 음악계 스케치 그밖의 음악

소녀시대 vs. 2NE1
발매 전부터 SM과 YG의 신경전이 대단했을 것이다. 어쨌든 두 회사는 같은 시기에 새 앨범을 출시하는 정면승부를 택했고 음원사이트의 차트로는 투애니원의 승리로 결정 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녀시대의 압승이라 생각한다. 투애니원은 지나치게 트렌디하게 갔고 강한 사운드를 부각했을 뿐 차분한 풍미를 나타내지 못했다. 금방 질릴 음악이다. 그리고 '나 노래 잘해', '나 랩 잘해' 하는 식으로 멤버들의 기량 표출을 위한 구성이 많아 불편하다. 반면에 소녀시대는 똑같은 전자음악이지만 신스팝 시절의 사운드로 돌아갔고 멜로디와 리듬을 균등하게 살린 구성으로 노래를 적당히 멋스럽게 꾸몄다. 소녀시대는 EP임에도 노래마다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무척 풍성하게 느껴지지만 투애니원은 비슷한 스타일의 집합이라 따분하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MSG에 길들여진 입맛이 밍밍한 걸 싫어하듯 센 음악의 난립이 대중의 기호를 강한 것을 더 좋아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일 듯하다.



캐스커 이준오의 첫 솔로 앨범
캐스커의 이준오가 Juuno라는 예명으로 솔로 데뷔 EP [Shift]를 발표했다. 특별한 무언가는 없다. 그냥 융진 없는 캐스커 앨범이다.

Ruth Koleva [Ruth]
불가리아 여가수 루스 콜레바의 두 번째 앨범. 네오 소울 마니아에게 강력 추천. 정말 좋음.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보드 신기록 수립
미국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Radioactve'가 지난 2월 19일 기준 빌보드 싱글 차트에 77주 연속으로 머무름으로써 차트에 가장 오랜 기간 머문 싱글로 등극했다. 이로써 76주 동안 머물렀던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I'm Yours'는 2위로 밀려났다. 에이월네이션(AWOLNATION)의 'Sail'도 76주 동안 머물렀는데 이 곡은 한 번 차트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올라왔지 아마?

Top 50 Movie Songs Of All Time
지난 2월 27일 빌보드가 역대 최고의 영화음악 50곡 리스트를 발표했다. 다 유명한 노래들이라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서 반론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영화음악 노래다. 영화음악 컴필레이션 하나가 쉽게 만들어졌다.

http://www.billboard.com/articles/list/5922814/top-50-movie-songs-of-all-time

SM의 언더그라운드 레이블 '발전소' 설립
주류 뮤지션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설립하고 음악을 상품으로 생산하는 굴지의 대기업이 지분을 댔으니 태생부터가 인디와는 다르다. 이 회사의 설립 목표가 비주류 음악에 속하는 힙합, 밴드 음악을 재조명하고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인지부터가 잘못됐다. 힙합과 밴드 음악은 비주류 장르가 아니다. 방송에 나오는 가수 열에 아홉이 랩을 한다. 씨엔블루, FT 아일랜드, 악동 뮤지션 등 많은 인기를 얻은 밴드도 여럿 된다. 장르와 형식으로서는 이미 주류이지만 유명하지 않은 사람만 비주류인 것이 시장의 현실인 것이다. 결국 이들이 할 일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실력 있다고 평가받는 뮤지션을 텔레비전에 나오게 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텔레비전에 적합한 음악으로 손질하기를 요구할 테고 결국 뮤지션이 지닌 애초의 성향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 뮤지션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면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하면서 쌩까겠지. YG도 YG 언더그라운드를 설립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접었다.



뮤직 소울차일드 4월 19일 내한공연 확정
지난 공연이 잘됐나 보군.

덧글

  • 시골농사꾼 2014/03/04 21:15 # 삭제

    먼저, SM이라는 그룹은 주식 시가총액 1조원의 음악,드라마외 사업을 하는 하나의 기업입니다.
    보아를 위시한 한류의 시발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게 사야겠지만, 한국 주류 대중가요계의 소모품화로 전략시킨 당사자들이라 그부분은 혹독한 혹평을 받아 마땅합니다. 특히 한국 가요기획사의 어떤 롤모델 같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금까지 행했던 나쁜짓(?)은 하부 여러 기획사들이 너도나도 아이돌만 양산하는데 나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점 역시 혹평의 대상입니다.

    그런 태생적 기업에서 언더그라운드 레이블 설립이라는 당혹스러운 소식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 살려 지원한다면 언더그라운드에게 큰 힘이 될것 입니다.

    하지만,동윤님께서 기고 하셨듯이 프로듀싱에서 시작해서 언더 본연의 음악을 훼손 시킬것이 분명하리라 생각 됩니다. SM이 하는것에 대해 많이 우려스럽습니다.

  • 한동윤 2014/03/05 11:24 #

    어떤 식으로 사업을 벌일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주류 기획사들의 모습을 봐서는 그들한테도 괜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쪽이나 비주류 뮤지션이나 서로 도움이 안 되는 게임일지도...
  • cialis_professional 2014/06/02 07:07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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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agra_professional 2014/06/02 07:10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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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ithd276 2014/06/03 01:55 # 삭제

    In fact when someone doesnt understand then its up to other visitors that they will help, so here it takes place. kegddkkfdeedkfdd
  • 한동윤 2014/06/03 09:18 #

    유난히 이 포스팅에만 스팸 덧글이 많이 달려 삭제, 차단했으나 최근 또 스팸 덧글이 달려 덧글을 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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