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전통과 정통에서 찾은 근사한 해답 원고의 나열

갱 스타의 세 번째 앨범 [Daily Operation]은 그룹의 음악적 방향이 이제는 완연히 자리 잡았음을 알린 작품이다. 재즈, 펑크 샘플은 강고해졌으며 그것들의 조합은 매끄러움을 배가했다. 브라스 샘플을 이용해 경쾌함을 형성하는 'Ex-Girl To Next Girl', 고요한 운치를 비트로 설명하는 'No Shame In My Game' 등은 요란스럽거나 경박하지 않으면서도 만족감을 느낄 흥을 낸다. 적당한 장소에 나타나 성긴 부분을 메우거나 노래 제목, 가사를 강조하는 프리미어의 전매특허 턴테이블 연주는 업그레이드된 자태를 뽐냈다.

구루의 래핑 또한 안정적으로 변화했다. 1집에서 때로는 펑키한 반주에 맞춰 고조된 목소리로 랩을 하기도 했으며 전작에서는 힘을 과하게 줘서 음악과 불일치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곳에서는 프리미어의 비트와 조화하면서 반주는 물론 자신의 랩도 도드라져 보일 수 있도록 톤을 굳혔다. 이러한 연유로 일부 마니아가 구루의 랩을 재미없다고 단언하곤 하지만 그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동일한 루프에 스크래칭만 겸하는 게 다이며 점잖은 흥을 내는 데 주력하는 프리미어의 음악을 해치지 않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모노톤의 래핑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앨범은 재즈 색채의 비트로 재즈 힙합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중요성은 아니다. 자극적인 언어를 쏘아 대지 않고 디제이와 엠시의 전통 체제 안에서 생각을 전달하고 라임을 다듬으며 새로운 비트를 만드는 것에 전념했다는 점이 음반의 격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기능을 배양한 것은 내적 결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