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넘버원코리안(No. 1 Korean) - 내 작은 달력 원고의 나열


어느덧 밴드가 결성된 지도 10년이 됐다. 세월의 지나감을 의식한 결과일까, 스카, 스카 펑크를 지향했던 이들이 최근 출시한 미니 앨범 [내 작은 달력]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준다. 강산도 변하고 넘버원코리안도 변했다.

수록곡 중 '첫 경험'과 '자장가'가 레게 리듬을 기반으로 해 자메이카의 정서를 이어 받긴 하지만 빠르고 부산스러운 스카 리듬이 아예 없어서 당혹스럽다. 앨범을 여는 인스트러멘틀 곡 '2nd Spring'은 펑크(funk)를 기본 뼈대로 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전기기타 솔로로 록의 스피릿을 분출한다. '내 작은 달력' 또한 신시사이저를 많은 부분 넣은 록 사운드로 변신을 선포한다. '말할까 말까'는 러버스 록을 구사해 스카와는 비교할 수 없게 저속으로 주행한다. 예전 스카 밴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무엇이 이들을 변하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앨범을 통해서 넘버원코리안의 음악적 토양이 넓으며 다양한 표현력을 지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밴드의 제2막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