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싱어송라이터 오스틴 마혼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원고의 나열


오스틴 마혼(Austin Mahone)은 두 번째 EP [The Secret]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지위를 높인다. 2013년 데뷔 EP [Extended Play]를 발표하고 애니메이션 영화 [개구쟁이 스머프 2]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하는 등 열심히 활약했으나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아이돌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었다. 곱상한 외모, 수많은 여성의 지지를 기반으로 연예계에 쉽게 입문한 소년, 작곡가와 프로듀서의 지도와 감독에 따라 노래만 부르는 가수 정도로 보인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데뷔 EP에서 'Heart in my hand' 등을 작곡했으며 일부 곡은 다른 뮤지션과 함께 프로듀싱까지 관장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많은 노래를 작곡해 열의 충만한 싱어송라이터임을 피력한다. 더불어 팝, 일렉트로니카, R&B 등 여러 형식을 오감으로써 다양성에 대한 욕심도 보인다.

올해 1월에 공개한 리드 싱글 'Mmm yeah'는 전보다 괜찮은 차트 성적으로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낙관적으로 만들었다. 노래는 빌보드 싱글 차트 49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싱글 차트 50위 안에 들었고 유럽 여러 나라의 차트에도 진입했다. 경쾌한 색소폰 연주, 들으면 곧바로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후렴, 인기 래퍼 핏불(Pitbull)의 피처링이 이뤄 낸 흥겨움이 음악팬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었다. 앨범을 여는 'Till I find you'는 역동적인 편곡과 깔끔한 멜로디를 조율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 간다. 힙합 느낌이 강한 세련된 일렉트로팝 'Next to you', 잘 기억되는 멜로디의 후렴이 즐거움을 제공하는 'Secret', 실연한 남자의 처연한 마음이 거친 전자음에 녹아든 'What about love' 등도 미끈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댄스음악 판을 조성한다. 이 노래들은 특히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엔 싱크('N Sync)와 비슷한 스타일이라서 30대 음악팬들에게는 무척 친숙하게 들릴 듯하다.

차분한 무드로 여심을 끌어당길 발라드도 마련돼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당신은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며 진실하게 고백하는 'All I ever need'는 부드러운 가성이 간절함을 증폭하며, 연모의 정을 그림자에 빗대 이야기하는 'Shadow'는 통기타만으로 된 반주와 비브라토 창법이 순수하게 드러난다. 'The one I've waited for' 또한 어쿠스틱 기타가 리드하다가 중간 템포의 발라드로 변해 담백하고도 대중성 있는 매력을 보인다. 이 중 'All I ever need'는 5월 초 본인의 유튜브 페이지에다 짤막하게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려 벌써 많은 팬의 성원을 들었다. 귀엽고 밝은 모습은 기본에 감미로운 사랑 노래도 구비하니 여성들의 환호성이 즐비할 수밖에 없다.

앨범은 꽤나 흥미롭다. 레드원(RedOne)의 프로듀싱이 타이트한 면면을 조직하고 있기도 하지만 오스틴 마혼이 지난 작품들에 비해 발전된 기량을 보이는 까닭이다. 작사, 작곡 양이 늘어난 것은 물론 가창이 [Extended Play] 때보다 자연스러워지고 섬세해졌다. 진정한 음악인이 되고자 하는 의욕이 읽히는 대목이다. 데뷔 전 유튜브에서도 처음에는 노래만 부르다가 어느 순간 기타를 치고 피아노까지 연주하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전시했다. 수백 편의 영상에서도 나아지고 있었고 지금 이 음반 안에서도 계속해서 진전하고 있다. 어린 나이는 그가 10대들의 우상임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한히 발전할 가수임을 시사한다. [The Secret]은 유튜브 인기남에서 팝 음악의 대세남으로 성장하는 오스틴 마혼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2014/05
음반 해설지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