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14-5 불특정 단상

01
이러저러한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사실 믿지 않았는데 어쩌다 일어난 거라 생각했던 특별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징크스가 되고 이것이 간헐적 주기성을 띠면서 생활에 녹아드는 것을 경험하게 되자 운명론을 믿게 됐다. 99%의 확률을 보이는 상황이 서너 가지씩이나 되는지라 ('모든 사람에게는'이 아니라 '나한테만') 더더욱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02
그중 하나가 내가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꼭 이상을 나타낸다는 운명. 얼마 전에 후배한테 전화를 하려고 전화번호를 (이름 중 하나로) 검색했더니 안 뜨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폰처럼 전화번호의 네 자리만 누르면 자동으로 목록이 뜨는 시스템이 아닌지라 이것도 그런가 보다 하고 전체 이름을 다 입력했다. 그런데도 안 떠. '어? 뭐지?' 그러면서 전화번호부 스크롤을 내려서 찾아 봤는데 이름이 아예 없다. 할 수 없이 카톡으로 연락하고 만났다. 후배한테 전화번호 좀 찍어 달라고 해서 후배가 전화번호를 입력하니 번호와 함께 이름이 딱 떴다. 뭐지? 하지만 전화번호부상에는 이름이 역시나 없고.

그리고 내 핸드폰 앱스토어를 둘러보고 있으면 자동 종료됨. 그런데 다른 사람한테 해 보라고 그러면 5분 이상을 봐도 그런 일 안 생김. 그래서 절대 비싼 가전제품을 안 쓴다는... 컴퓨터 쓰면서도 이게 언제 이상해질까 자꾸 생각하게 되고;

03
다른 운명 같은 징크스는 다음 기회에 커밍아웃. 안 할 수도 있고.

04
그 운명론 때문에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 사주 보자고 그래도 안 본다. 남들은 재미로 본다지만 난 진짜 그게 정해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얼마 전에 아는 동생이 운세의 신 링크를 보내 줬는데 며칠 동안 해 볼까 말까 망설였다. 그러다가 '그래 이런 운명론 따위에 날 가둬 둘 순 없엉!' (뭐래...) 이러면서 용감하게 사주를 봤다. 다행히 좋은 말 위주로 나와서 애처럼 급방긋. 하지만 사주 결과가 그동안의 생활, 성격, 주변 사람과의 관계 등등이 잘 맞아서 놀랐다. 역시 운명이란 게 있었어!

05


이건 안 믿어... 하지만 죽을 때도 음주가무라니, 왠지 날 잘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아.

06


사진을 연필, 파스텔 그림, 수채화 등등으로 변환하는 스케치 미(Sketch Me)라는 애플리케이션. 모델이 별로라도 이 앱을 이용하면 괜찮은 작품이 된다.

운명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앱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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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O U L O U N G E : 모니터에 이상이 생겼다 2014-07-15 10:59:22 #

    ... http://soulounge.egloos.com/3477512 (2번 항목) 이 글을 쓴 지 이틀 만인 어제, 갑자기 모니터 한쪽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모니터는 구입한 지 이제 11개 ... more

덧글

  • 2014/07/17 09: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17 10: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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