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14-11 불특정 단상

01
나는 생각이 없다. 고로 고로쇠 물 먹고 싶다.

02
진희가 스물아홉의 많은 나이에 [댄싱9]에 출전해 힘들게 춤을 추면서 글램의 인지도를 높여 놨는데 다희 때문에 그룹이 와해되게 생겼다. 덜떨어진 동료보다 무서운 적은 없다.

그러나 이병헌과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이들이 어떤 만남을 가졌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정말 음담패설을 나눴을 뿐인지 전말이 궁금하다. 유부남이 젊은 여성 둘과 뭘하고 있었던 걸까?

03
애국가 음이 높아서 못 부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한 옥타브 겨우 넘는데. 골목골목에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용음악학원이 넘쳐나고 1년 내내 계속되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 대다수가 학생이다. 교육청 입장이든 학생들의 주장이든 어불성설. 나 학생 때도 많은 애들이 교가나 애국가를 건성으로 불렀다. 음 높은 부분에서는 대다수가 립싱크. 노래를 통해 애교심, 애국심을 강요당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중음악은 잘만 부르면서 교가, 애국가는 부르기 부끄러워서 안 부르겠다는 태도, 사춘기 정서는 이해는 가면서도 수긍하기는 어렵다.

방금 전에도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여자 애들 둘이 핸드폰으로 크게 음악 틀어 놓고 그 노래 따라 부르면서 집 앞을 지나 가더라.

04
최근 며칠 동안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다. 음악도 듣기 싫고 글 쓰는 건 더더욱 싫었다. 슬럼프일까 생각하면 예전에 어떤 만화에선가 본 것 같은 장면이 꼭 머리를 스친다. 주인공이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옆에 있던 친구가 슬럼프는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나 찾아오는 거라며 우는소리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 내용이다. 그래,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잖아. 단순히 태만과 귀찮음이 도진 것이겠지. 문제는 이 무력한 기운이 금방 가시지 않는다는 것.

05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 음주세포는 활발히도 움직인다. 다음날 일어날 때 몸이 쑤실 때까지 퍼 마셔도 기분이 좋지 않다. (기분이 좋을 리가 없지) 이 공허함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06

글을 쓸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한다. 내용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체계에 대한 고민도 쓸데없이 많이 한다. 가을에 글쓰기에 대한 강의까지는 아니고 고민과 방법 등을 나눌 모임을 한번 해 볼까 진지하게 생각했는데 능력도 없는 게 감히 뭘 알려 줄 수나 있을까 생각하니 이런 게 만용이구나 싶다.

07
촉촉하면서도 차분한 음성의 이성이 이상형인데 이런 여성을 만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못 만날 것 같다.

08
이번 [슈퍼스타K]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는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를 부른 김명기. 이변이 없는 이상 톱텐은 무난하게 들 것 같다.

덧글

  • 2014/09/02 18:3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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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2 19: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03 07:3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03 11: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3 19:19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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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3 19: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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