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했네, 했어.'다. 명백한 물증은 없지만 단정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길 때 저 말이 적당한 것처럼 아이유가 부른 서태지의 신곡 '소격동'은 누군가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티가 많이 난다. 이번 노래는 자연스럽게 영국 일렉트로팝 그룹 처치스(CHVRCHES)의 'The Mother We Share'나 'Recover'를 떠올리게 한다. 신시사이저의 질감, 여백과 투명한 울림이 느껴지는 전체적인 구성과 분위기가 무척이나 닮았다. 똑같은 부분은 없다. 그들의 노래를 참고했을 거라 말할 순 없지만 그들의 노래를 들었음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들었네, 들었어'다.
또 한 번, 하지만 뒤늦게 음악 오파상의 면모를 보였다.

덧글
근데 이 음악이 딱히 나쁜건 아닌데, 왠지 정규 앨범의 느낌이 뻔히 보여서, '설마~ 에이~ 아니겠지. 앵?' 하는 결말이 보일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그렇죠? 전체 앨범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듯해요~ 걱정 아닌 걱정을 할 수밖에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