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박진영의 '난'을 들었다 그밖의 음악

[K팝스타] 세 번째 시즌의 우승자 버나드 박이 프로페셔널 가수로 데뷔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후의 등판이라 주목되며, 데뷔곡으로 리메이크를 선택(당)해 더 흥미롭다. 데뷔곡 '난'은 그의 음악적 멘토인 박진영이 1997년에 발표한 [썸머 징글벨] 앨범에 실린 노래다. 이때 수록곡 중 '그녀는 예뻤다'와 '썸머 징글벨'로 왕성하게 방송 활동을 했기에 '난'은 아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유명한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의외의 선곡이다.

선택은 탁월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많이 알려진 노래가 아니라서 어떻게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먼저 찾기보다는 버나드 박의 목소리에 먼저 집중하게 된다. 군데군데 힘이 괜스레 더 들어간 부분이 있지만 특유의 미성과 자연스러운 비브라토가 은근하게 배어나서 근사하게 들린다. 조용한 여운이 있다.

버나드 박의 버전을 들으니 어쨌든 원곡과 비교하게 된다. 버나드의 곡은 어쿠스틱 기타가 곡을 리드한 반면 오리지널은 피아노가 중심이 된다. 박진영의 노래에서는 두 번째 절부터 코러스가 깔리지만 버나드 박의 노래는 오직 그의 목소리만이 곡을 채운다. 대신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으로 밀도를 보완하고 서정미를 강화한다. 기타와 현악기의 연주 스타일과 질감이 공일오비의 '슬픈 인연' 같은 노래를 떠올리게 해 1990년대의 감성도 재현된다. 둘을 비교할 때 선명하게 느껴지는 차이는 보컬. 감정과 육성을 쥐어짜는 박진영보다는 버나드 박의 보컬이 훨씬 낫다.

버나드박이 17년 묵은 노래를 소생시켰다.


덧글

  • 하아하아한 2014/10/06 16:45 # 삭제

    발빠른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 한동윤 2014/10/06 19:12 #

    :)
  • 식신강림 2014/10/06 22:30 # 삭제

    악! 전 박진영의 난이라길래 박진영의 왜를 생각했어요ㅋㅋㅋㅋ
    '왜' 시작할때 가사가 "난 난 이렇게 아직 널널 / 꼭꼭 가슴속에 묻고고" 이렇게 시작하거든요
  • 한동윤 2014/10/07 11:27 #

    그렇게 헷갈리는 노래들이 꼭 있죠.
    저는 터보의 '굿바이 예스터데이' 제목을 '그랬나 봐'로 기억할 때가 종종 있어요.ㅋ
  • stolee 2014/10/06 23:07 # 삭제

    뭔가 다른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오롯이 버나드박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곡이네요^^
  • 한동윤 2014/10/07 1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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