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entatonix - PTX, Vol. III 원고의 나열


펜타토닉스(Pentatonix)의 강점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멤버들의 뛰어난 기량과 화합력이 첫째로, 부르기가 꽤 어려운 노래도 능히 소화하며 리드 보컬이 노래를 부를 때 코러스와 리듬 파트가 탄탄하게 받쳐 줘 곡을 입체적으로 연출한다. 그다음은 편곡으로, 목소리로 거의 모든 반주를 만들어 냄에도 골격이 어설프지 않고 타이트하다. 민첩한 선곡도 인기를 얻게 한 인자다. 고티에(Gotye)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싸이의 '강남 스타일', 펀(fun.)의 'We Are Young' 등 그때그때의 핫한 히트곡을 재해석해 음악팬들의 관심을 샀다. 일련의 특기들로 펜타토닉스는 아카펠라가 주목받기 어려운 시장에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네 번째 EP [PTX, Vol. III]에서도 그들의 경쟁력은 변함없이 발휘된다.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Problem'은 여성 코러스의 배킹과 2절부터 시작되는 여러 리듬의 비트박싱으로 부드러움과 아기자기함을 함께 내보이며, 클린 밴디트(Clean Bandit)를 커버한 'Rather Be'는 바이올린 연주를 육성으로 소화하고 마지막 부분의 브리지와 후렴을 하모니로 마감해 아카펠라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너티 보이(Naughty Boy)의 'La La La'와 디스클로저(Disclosure)의 'Latch'를 섞은 'La La Latch'는 두 노래의 객원 보컬 샘 스미스(Sam Smith)를 염두에 둔 모창과 두 곡의 교묘한 교차가 돋보인다. 월드 클래스 아카펠라 그룹의 저력을 인정하게 된다.

뛰어난 펜타토닉스에게도 약점은 느껴진다. 'On My Way Home', 'See Through' 같은 본인들의 창작곡은 눈에 확 띄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편곡도 괜찮고 선율의 흐름도 정갈하다. 'On My Way Home'은 후렴이 잘 인식되는 편이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히트한 노래들 사이에 익숙하지 않은 작품이 박혀 있으니 빛이 나지 않는다. 리메이크를 주요 레퍼토리로 삼는 아카펠라 그룹들의 음반에서 꼭 감지되는 본연의 딜레마다. 펜타토닉스는 그 난제를 풀어도 문제, 풀지 못해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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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O U L O U N G E : Pentatonix - That's Christmas To Me 2014-11-21 11:5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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