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깝지만 사상자 탓이 크다. 실외든 실내는 보통의 공연에서 안전요원은 관람객이 드나드는 입구, 공연자가 이동하는 구간, 무대 근처 등 '공연장'의 근방에 배치된다. 그 이상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기에는 행사 주최측 입장에서 인적,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접할 수 없는 행사와 스타, 대형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큰 소리에 반응해 사람들이 운집한다고 해도 공연장 근처가 아니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판교 테크노밸리 페스티벌 공연을 보다가 사고가 난 사람들은 보편적인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 있었다. 게다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지하주차장 환풍구에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했으니 누구 탓을 할 수가 없다. 지면에서 높게 돌출된 환풍구는 사람이 쉽게 올라설 수 없도록 설치한 것이지 공연을 보라고 시설된 것이 아니다. 사상자들 대부분이 30대 이상의 어른이다. 어떤 행위가 위험을 초래할지 판단할 수 있는 나이다. 이번 사고는 분위기에 들떠서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사상자 잘못이 크다.
덧글
개인적으론 원래 저런 환풍구를 무서워 하긴 했는데 진짜 조심해야 겠네요.
위험한 거 뻔히 알면서 갔으니 누구탓을 하겠어요
경위야 어찌되었든 망자에 대한 애도를 함과는 별개로, 사건의 원인과 관련하여 우리국민도 이제 성인으로서의 '자기책임'과 법질서를 지킬 '의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