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으려고 곳간을 뒤지던 중 전에 사 놓은 인스턴트 수프를 발견했다. 예전부터 수프에 라면을 넣으면 무슨 맛이 날지 궁금했는데 이때다 싶어 둘을 같이 끓여 보기로 했다.

수프와 라면이면 정말 끝일까. 심플해도 너무 심플하다. 과연 간이나 맞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솔직히 불길하고 불안했다.

사실 이미 마음의 소리가 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돌이키기에는 늦었다. 끓이고 본다. 수프를 먼저 끓이다가 면을 나중에 넣었다. 면부터 끓이다가 수프를 넣으면 잘 풀어지지도 않을 테니까.

짠! 대망의 완성. 후추도 뿌리고 집에 있던 옥수수를 떼 나름 데커레이션을 했다. 캔옥수수가 아니라서 색은 좀 별로네.
맛은~ 정말 대망 완망 좆망이었음. 아... 아무 맛도 나지 않아... 면에도 양념이 배야 하는데 생 소맥분을 뭉쳐 놓은 걸 먹는 것만 같았다. 수프는 밀가루의 텁텁한 맛이 다 섞여서 풀 같은 느낌이었다. 두 젓가락은 그래도 어떤 맛인지 음미를 해 봤지만 나머지는 꾹 참고 재빠르게 입에 밀어넣었음.

후회가 두돈반 트럭에 가득 실려 오는 듯한 기분이었음. 괜한 짓을 했어...

수프와 라면이면 정말 끝일까. 심플해도 너무 심플하다. 과연 간이나 맞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솔직히 불길하고 불안했다.

사실 이미 마음의 소리가 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돌이키기에는 늦었다. 끓이고 본다. 수프를 먼저 끓이다가 면을 나중에 넣었다. 면부터 끓이다가 수프를 넣으면 잘 풀어지지도 않을 테니까.

짠! 대망의 완성. 후추도 뿌리고 집에 있던 옥수수를 떼 나름 데커레이션을 했다. 캔옥수수가 아니라서 색은 좀 별로네.
맛은~ 정말 대망 완망 좆망이었음. 아... 아무 맛도 나지 않아... 면에도 양념이 배야 하는데 생 소맥분을 뭉쳐 놓은 걸 먹는 것만 같았다. 수프는 밀가루의 텁텁한 맛이 다 섞여서 풀 같은 느낌이었다. 두 젓가락은 그래도 어떤 맛인지 음미를 해 봤지만 나머지는 꾹 참고 재빠르게 입에 밀어넣었음.

후회가 두돈반 트럭에 가득 실려 오는 듯한 기분이었음. 괜한 짓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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