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밴드 백화난만조의 정규 데뷔 앨범 [눈부시게 푸르른]이 나왔다. 스케이트 펑크에 가까워서 리프도 다채롭게 나타나고 멜로디도 두드러지는 것이 장점. 개인적으로는 보컬이 마냥 거칠고 센 게 아쉽다. 오히려 깔끔한 음색이었다면 더 스트레이트하고 가볍게 들렸을 텐데.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고 흐드러지다는 뜻을 가진 '백화난만(百花爛漫)'이 불교에서는 기독교의 휴거와도 같은 개념으로 사용된다는 것에 영감을 얻어 백화난만조(百花爛漫組)라고 지었다고 한다. 휴거 하니 21세기를 앞두고 기독교의 트렌드를 이뤘던 종말론이 생각나네.

펑크의 애티튜드는 앨범 커버에서 확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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