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하면 떠오르는 가수와 노래들 원고의 나열

MC 몽의 가요계 복귀로 연일 인터넷이 뜨겁다. 새 앨범 [Miss Me Or Diss Me]가 공개된 이후 음원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성토대회를 방불케 하는 비난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고, 그의 컴백을 환영하며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동료들은 싸잡혀 네티즌의 볼멘소리를 들었다. 병역 의무를 회피한 것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조금도 식지 않았음을 알려 주는 사례들이다.

이처럼 연예인의 병역 비리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가 군 운영에 징병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군 복무가 조국에 봉사한다는 생각보다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시기에 짧지 않은 세월을 빼앗긴다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기에 입영 예정자나 예비역들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곤 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MC 몽 말고도 몇몇 가수는 아직도 국민들의 비난을 받는다. 또한 반대로 깔끔한 군 복무를 통해 인기를 얻은 가수들도 있다. MC 몽의 컴백은 군대와 뗄 수 없는 가수들과 노래들을 떠올리게 한다.


유승준 |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의 동포

군대 하면 유승준, 유승준 하면 군대가 어쩔 수 없이 떠오른다. '가위', '나나나', '열정' 등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댄싱 머신은 한순간의 실수로, 혹은 (그의 주장에 따르면) 부득이한 선택으로 불명예를 안게 됐고,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모국마저 거부하는 요주의 외국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2003년 약혼녀의 부친상 때문에 임시로 입국이 허가되긴 했으나 그때 며칠 외에는 한국 땅을 밟지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도 말끔히 라이브를 소화할 정도로 가수로서의 능력은 출중했던지라 그를 그리워하는 음악팬이 많다. 이 점을 이유로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입국 금지를 풀어 달라는 주장도 왕왕 보인다. 그럼에도 병무청의 입장은 단호해서 중국 드라마를 통해서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한국에서 그렇게 "West Side"를 외쳐 대더니 결국 지구의 웨스트사이드로 가게 됐다.


디기리 | 영락없이 괄약근의 마법사
옛날에는 입영신체검사에서 성격장애, 정신분열 등을 겪는다며 "메서드(Method) 연기"로 면제 판정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판정 조건은 까다로워져 시쳇말로 "미친 척" 행동하는 게 능사가 아니게 됐다. 그러나 법망이 치밀할수록 이를 빠져나가는 꼼수도 교묘해지는 법. 몇 년 전에는 과학의 힘과 물리적 연기로 현역 입대를 피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허니 패밀리 출신의 래퍼 디기리는 2006년 다량으로 커피를 복용한 뒤 괄약근에 힘을 줘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는 방법으로 "본태성 고혈압" 진단을 받아 4급 판정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편법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져 2008년 재입대해야 했다. 이 사건으로 디기리에게 괄약근은 영영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됐다. 독특한 플로로 주목받던 래퍼는 그렇게 음악계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군대와 관련된 그럭저럭 최신 가요
전영록의 딸이자 티아라 보람의 동생이 멤버라고 해서 주목을 받았던 디유닛. 하지만 데뷔하자마자 이렇다 할 대표곡 없이 정체를 맞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룹의 막내 Z.I.N이 '군대 보내기 싫은데'를 발표하며 솔로로 출격했으나 이 역시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 남자 친구의 입대 때문에 가슴을 졸이는 여성의 심리가 무난하게 표현되는 것이 장점이면서 단점. 공감은 가나 그걸로 끝이다.

수빈의 '너 다시 군대가'를 접한 남성은 반감을 살 제목 때문에 아마도 약간의 분노 또는 황당함을 느꼈을 듯하다. 긴 기간을 기다리며 그렇게 잘해 줬건만, 제대 후에 자신에게 소홀하게 행동하는 남자를 보며 여자는 자기만 바라보던 군인 때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그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많은 남자가 이렇게 응답할 것이다. "너 같으면 가겠냐?"고. 그래도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면, 화장실 가기 전이랑 나올 때랑 태도가 다른 사람은 빨리 연을 끊는 게 좋다.

사실적인 노랫말로 재미와 사회상을 함께 전달하는 언더그라운드 래퍼 HEE Z의 '군대에서 온 편지'는 그만의 독특한 어법과 이병부터 병장을 거치며 경험하는 가감 없는 군대의 현실 때문에 유쾌하면서 깊이 있게 느껴진다. 이래저래 눈치를 봐야 하는 이등병이라는 처지, 맛없는 짬밥, 정신교육, 말년 병장이 느끼는 멈춰 버린 것 같은 시간 등 군대에 다녀온 이가 공감할 내용이 수두룩하다. 군대 관련 노래의 클래식이다.


군대와 관련된 대표 팝송
장년 세대들, 혹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은 1980년대 후반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 "머나먼 정글"을 당연히 기억한다. 때문에 이 드라마에 오프닝 주제곡으로 쓰인 The Rolling Stones의 1966년 싱글 'Paint It Black'은 록 마니아가 아닌 이에게도 익숙해졌다. 1960년대 중, 후반 대중음악계에는 현악기인 시타르를 연주에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Paint It Black'도 시타르 연주가 들어간 곡이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히트함으로써 시타르가 쓰인 대표 팝송으로 등극했다.

전 세계 수많은 남성에게 공군에 대한 환상을 심어 준 영화 "탑 건"의 사운드트랙인 Kenny Loggins의 "Danger Zone"은 영화의 성공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제목은 "위험 지역"을 뜻하는 군사 용어. 빠른 템포로 박진감을 내면서도 후반부에 색소폰 연주가 흐르면서 곡의 운치를 더한다. 멋진 전투기 비행, 파일럿에게 다가오는 사랑 때문에 공군 입대를 꿈꾸는 이들이 늘어났으나 Tom Cruise가 주인공 군인이라서 멋있는 것. 보통 사람은 어렵다.

원문 및 이 외의 가수와 노래에 대한 글은 멜론-뮤직스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1938
모바일에서는 멜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보실 수 있습니다.

덧글

  • 펜타토닉 2014/11/24 14:53 #

    예전에 더골드라는 팀이 2년2개월이라는 제목의 곡을 발표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던 뮤비가 기억에 남고... 요즘에는 2년도 안되는 기간으로 줄었으니 그만큼 격세지감도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 한동윤 2014/11/25 15:29 #

    아, 그 노래 깜빡했네요. 앨범 자체도 위대한 콘셉트의 평작이라 엄청났는데;
    이제는 디지털 무늬 군복을 지급받은 아이들이 예비군이 되었드라구요.
  • 성징드라마반꼴림 2014/12/09 13:33 # 삭제

    황호욱이라는 군대에서 죽은 아까운 가수도 있죠.
    3만5천원이나 주고 CD를 중고로 사서 들어봤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2집 3집이 더 기대되었을법한...
  • 탑건 2017/07/08 09:29 # 삭제

    탑건은 해군입니다.
    해군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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