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요즘은 어떤가요 소시민 밥상


예전에 인사동에 갔다가 한 음식점의 메뉴판 배너를 보고 웃기고 황당해서 사진을 찍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보니 외국어로 메뉴 이름을 병기하는 게 예사인데 영어로 바꾼 것들이 거의 엉망이었다. (일본어도 분명 요상하게 번역했을 것이 빤하다) 메뉴 이름에 쓸데없이 형용사와 부사를 넣은 것까지 옮기다 보니 기괴한 음식 이름이 탄생하고 있었다. '진한 육수의 절정 곰국수'에 apex가 쓰인 것이나 '힘이 번쩍! 장어구이 덮밥'을 굳이 power up으로 설명하는 것 등은 헛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이 사진을 찍은 때가 2013년 11월이었는데 얼마 후에 인사동 등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음식점 메뉴를 외국어로 옮기는 가이드라인을 정부에서 만들겠다는 발표가 났던 걸로 기억한다. 그게 실행에 옮겨졌으려나? 지금 메뉴판들은 번역기를 돌린 엉성한 해석을 벗고 제대로 된 이름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