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 단평 그밖의 음악


시작부터 실소가 나왔다. 릴샴이 참가자 대기실에 들어오자 가장 먼저 와 있던 치타가 얕잡아 보는 표정을 지을 때부터 프로그램은 코미디로 전락했다. 물론 편집에 의해 그 부분이 강하게 비쳐졌겠지만 개인 작품으론 마스터피스 EP랑 세 곡짜리 EP 낸 게 전부인 핏덩어리 가수가 거만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이없었다.

서로들 안 꿀려 보이려고 가오 잡다가 그들보다 경력이 오래된 제시(제시카 에이치오)가 입장하니 고분거리는 것도 우스웠다. 이년 저년 하면서 센 척하다가 대선배 앞에서는 순식간에 꼬리를 내리는 건 결국 이 래퍼들의 허세 태도가 인기를 위해 탈착하는 액세서리에 불과함을 나타낸다. 궁극에는 한국인답게 나이로 서열을 정리하게 되는 상황에 웃음은 또 터졌다.

래퍼로서 괄목하게 되는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AOA의 지민을 무조건 아이돌이라고 나머지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깔보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졌다. 누구도 처음부터 잘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프로페셔널이라고 자부하는 본인들도 무대에서 왕왕 실수를 범하지 않았나.

결정적으로 래핑에 독자성이 뚜렷하게 강한 출연자가 없다. 그렇다고 가사에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초반 인터뷰에서 릴샴은 야한 가사를 잘 쓰는 것을 자기 장기로 내세웠지만 이게 예술성을 높이는 성분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다들 '난 강해' 이러기만 할 뿐이다. 첫 방송에서 제작한 사이퍼는 대학교 동아리 공연 같았다.

[언프리티 랩스타]도 여러 서바이벌 쇼, 특히 [쇼 미 더 머니]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의 갈등, 뒷담화 인터뷰가 주되게 나올 것이 뻔하다. 그러나 퍼포먼스는 어쨌든 계속 될 테니 첫 방송부터 상처 입은 지민이나 '힙합 밀당녀' 낙인이 찍힌 육지담, [쇼 미 더 머니]에서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키썸 같은 인물들이 실력을 키우며 설욕할지 궁금해진다.

* 산이의 진행은 꽤 괜찮았다. 출연자들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것도 장점이었겠지만 차분하고 편안했다.
* 예쁜 척하지 않는 이라서 unpretty라고 했다지만 출연자들 SNS 가 보면 다 예쁜 척하고 있다.

덧글

  • 작두도령 2015/01/30 17:56 #

    래핑에 독자성이 뚜렷하게 강하고, 가사에 임팩트가 있는 출연자라면
    단연 힙합 밀당녀가 원탑 아닌가요? (물론 농답입니다.ㅋㅋ)
    일단 출연진들의 래핑 레벨보다는 프로그램 구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재미도 있고, 흥행도 하면 그 다음 시즌에서는 볼륨이 커지는 형태로 가지 않을런지요?ㅎㅎ
  • 오리지날U 2015/01/31 03:04 #

    다 예쁜 척하고 있다.

    ㅋㅋㅋ

    근데 뭐.. 재미와 흥행을 위한 방송이니까.. 저 중에 과연 누가 진정성을 보여주고 패권을 잡을지..
  • 2015/02/01 12: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vbc 2015/02/01 20:59 # 삭제

    그런 병신같은 점을 오히려 의도한거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볍게 볼려고요
  • 이유없는디스말구 2015/02/04 11:11 # 삭제

    가볍게보기엔 근거없는디스와 상대방무조건 무시하고 쎈척하는 꼬라지들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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