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영업하는 캠핑 요리 주점 홍대 [야외수업] 소시민 밥상

오랜만에 보는 지인과 낮술을 먹기로 작정하고 찾아간 곳. 홍대가 아무리 프리하고 젊은이가 많이 찾는 동네라고 해도 낮부터 영업하는 술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야외수업은 평일 기준 오전 11시 반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오픈이라고. 낮술도 마다하지 않는 애주가들에게 적합한 조건이다.


정말 수업이라고 하고 있을 것 같은 순박한 디자인의 간판. 2층짜리 집(혹은 펜션) 구조의 건물 하나가 술집이다. 외관 사진은 안 찍었다.


캠핑을 콘셉트로 한 술집답게 입구에 텐트와 캠핑 의자 등이 놓여 있다. 봄이나 여름에는 바깥에서 술을 마실 수도 있을 듯.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대기 중 먼지는 옵션.


지인과 앉은 자리의 벽과 테이블. 자리마다 다른 사진으로 벾을 꾸며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 듯하다. 오~ 정말 바다를 바라보며 술을 마시는 것만 같은 기분!은 들지 않지만 시원하다.


기본 반찬. 김치, 무절임, 오이지 등. 그릇과 컵도 캠핑 느낌. 추가는 셀프란다. 셀프는 귀찮으니 아껴 먹는다.


메뉴판이다. 사유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가게가 소개됐는지 사유리 추천 요리라는 게 있었다. 하지만 사유리의 입맛을 믿지 않으니 눈에 들이지 않고 다른 걸 주문한다. 가격은 보통 캠핑 요리 식당과 비교해 비슷하다.


고기 메뉴를 시켜서 그런지 샐러드가 나왔다. 샐러드는 언제나 고기보다 빠르지.


참숯 그릴 와규 바베큐. 안주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적은 양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당한 양. 버섯, 토마토, 파인애플, 아스파라거스, 숙주나물 등 채소와 과일이 곁들여져 있으며... 이거 무슨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가장 중요한 게 고기 품질인데 식어도 맛이 유지될 만큼 질이 괜찮다. 조리도 잘 돼 있고.


여기는 각 지역별 소주와 전통주를 판다는 특색도 있다. 전통주는 갑자기 훅 갈 것 같아서 포기하고 지역 소주를 먹기로. 보해의 신제품, 전라도 소주 9시반. 저 시간에 꽐라가 된다는 건지 저 시간에 술 먹고 살아난다는 건지... 처음 먹어 봤는제 맛이 정말 밍밍하다. 소주에 알콜 맛이 안 나서 물 먹는 기분.


해물어묵탕을 시켰다. 이건 맛이 별로. 전날 술 잔뜩 먹은 아저씨들이 다음날 해장하겠다고 조미료 엄청 넣고 끓인 것만 같았다.


한라산도 오랜만에 먹어 보았네. 하지만 이것도 순해서 이상했다.

일찍 문을 여니 낮술 먹기에는 딱 좋다. 콘셉트에 따른 자리마다 벽으로 파티션이 되어 있어서 바로 옆 테이블이 시끄럽게 굴지만 않으면 조용하게 술 마실 수 있는 환경이다. 바닥도 엄청 깔끔해서 술 마시면서 춤추고 싶은 욕구까지 샘솟더라. 술집은 또 화장실이 중요한데 화장실이 정말 깨끗하다. 보통 캠핑 주점이 캠핑 시설이나 용품의 사용을 주력하다 보니 자리가 엄청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이곳은 일반 테이블로 된 자리가 많아서 오래 술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홍대 야외수업 위치는 주차장 골목 근방. 자세한 설명은 가게 블로그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outside6789/220280746746

덧글

  • anchor 2015/03/19 09:59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3월 1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3월 1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윤 2015/03/19 11:21 #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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