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차세대 팝 밴드 셰퍼드의 근사한 출정 원고의 나열


셰퍼드(Sheppard)는 2014년에 선보인 정규 데뷔 앨범 [Bombs Away]를 통해 한층 찬란한 국면을 맞이했다. 조지와 에이미, 제이슨이 주축이 돼 지은 선율은 편안하고 매끄러우며 여섯 멤버가 붙이는 연주는 단단하고 풍성해 감상을 즐겁게 한다. 포크, 록, 팝, 일렉트로니카 등 여러 장르의 성분을 머금은 혼합 스타일은 다방면의 음악팬들을 사로잡는 최적의 무기였다. 남녀가 골고루 리드 싱글을 담당한다는 점도 성별을 막론한 지지를 이끌어 내는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이 됐다. 영국의 대형 레이블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와 앨범을 국제적으로 출시하는 계약을 맺은 사실은 셰퍼드가 지구촌 수많은 사람에게 어필할 매력이 충만함을 방증한다. 앨범은 관계자들의 혜안에 꼭 들어맞는 준수함으로 음악 애호가들을 매료한다.

그룹이 방대한 판로를 개척하는 데 기폭제가 된 'Geronimo'부터 매력이 팡팡 터진다. 빠른 템포의 리듬과 컨트리풍의 기타 리프가 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짧지만 명확한 코러스가 제창을 유도하며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그러나 내내 힘만 내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은은하게 백 보컬을 깔아 서정성도 겸비한다. 강함과 유함을 잘 매치한 똑똑한 편곡이 돋보인다. 'These People'은 간주를 채운 스캣이 아기자기함을 자아내며, 'Smile'은 살랑거리는 기타 연주와 소량의 레게 느낌이 화사함을 빚는다. 일련의 노래는 셰퍼드의 빼어난 작곡 재능을 일러 준다. 다수의 수록곡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를 자랑한다.

보컬 파트의 알찬 합일과 전반적인 구성 능력도 눈여겨볼 장기다. 2014년 APRA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팝 싱글'과 '최다 플레이 싱글' 부문 후보에 오름으로써 작품성과 대중성을 명백히 알린 'Let Me Down Easy'는 아카펠라와 포크 록을 깔끔하게 버무렸으며, 'Something's Missing'도 하모니를 부각한 편곡과 록의 조합을 꾀했다. 에이미와 조지 남매가 그룹을 만든 배경을 선전이라도 하듯 화음을 중점에 둔 퓨전을 행하고 있다. 여기에 엠마와 제이슨이 백 보컬로 가담해 음을 더욱 두텁게 꾸민다. 블루스, 소울, 컨트리를 댄스 팝의 반주에 실은 'Halfway To Hell'이나 분절되는 코러스와 브리지 이후 잠깐의 비트 전환으로 젊은 감각을 도모한 신스팝 트랙 'A Grade Playa'도 셰퍼드가 편곡에 특히 노력하고 있음을 서술해 준다.

2015/03
음반 해설지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