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여성 래퍼다 - 한국 여자 래퍼 계보 원고의 나열


대세는 여성 래퍼다. 지난 3월 말 종영한 Mnet의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음악팬들의 레이더는 일제히 여성 래퍼들에게 향했다. 프로그램이 전파를 탈 때마다 참가자들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꿰찼고, 매 경연으로 선보인 노래는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일부 출연자가 행한 인신공격과 욕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여성 뮤지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통쾌함으로 해석되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전했던 여성 래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방송이 여성 래퍼를 향한 많은 이의 관심을 이끈 촉매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출연자들을 포함한 많은 뮤지션의 꾸준한 활동이 없었다면 여자 래퍼가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자 소재가 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근래의 환한 스포트라이트는 묵묵히 달려온 오랜 역사의 결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느덧 30년을 향해 가는 긴 세월은 양적 팽만과 질적 성장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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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여성 래퍼의 출현과 활동은 조금씩 면적을 넓히기 시작한다. 1997년 멤버들이 모두 랩을 하는 디바가 데뷔했고, 1999년에는 힙합 걸 그룹을 표방한 오투포가 나왔다. 샵의 오희종은 1998년 데뷔 앨범 한 장에만 참여하고 팀을 떠났지만 혼성 그룹 안에서 랩만을 담당한 첫 번째 여성 래퍼가 됐다. 1999년에는 허니에서 식구를 더 붙인 허니 패밀리가 출범하면서 수정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대중에게 소개했으며, 같은 해 양현석이 이끄는 YG 패밀리를 통해 렉시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로 활동 중인 미료가 2000년 허니 패밀리의 객원 멤버로 데뷔했고, 비슷한 시기 스테디 비가 래퍼홀릭의 'Bounce (Don't Stop)'에 참여하며 업계의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일련의 움직임으로 여성 래퍼 시장은 다소곳하게 부피를 키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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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독자적인 래퍼 하나가 더 등장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내퍼라는 예명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 온 이비아는 높은 수위의 가사와 빠른 속도의 래핑으로 자신을 다른 래퍼들과 차별화했다. '오빠! 나 해도 돼?', '셰이크(Shake)!' 등으로 인기를 얻은 그녀는 2013년 타이미로 개명 후 이비아 때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내보이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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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GEEK) 2015년 5월호


덧글

  • 2015/05/06 13:06 # 삭제

    어라 잡지에서 읽었던 글인데 직접 쓰셨었군요!
  • 한동윤 2015/05/07 10:28 #

    :)
  •  sG  2015/05/07 03:28 #

    ?! 생략된 부분에 업타운->윤미래->타샤니 있었나요? 디바는 있지만 타샤니가 없다니 밍밍한데?!
  • 한동윤 2015/05/07 10:29 #

    당연히 저게 다일 수 없죠 :)
  • anchor 2015/05/08 09:5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5월 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5월 8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윤 2015/05/08 10:45 #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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