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원의 뮤직비디오 표절 그밖의 음악

SBS [케이팝스타]를 통해 이름을 알린 남성 듀오 이천원이 신곡 '굿밤'을 냈다.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머리를 크게 표현한 뮤직비디오가 익살스러운데 문제는 이 영상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 2010년 미국 힙합 듀오 치디 뱅(Chiddy Bang)이 발표한 데뷔 싱글 'Opposite of Adults'의 뮤직비디오에서 이러한 표현을 볼 수 있었다. 두 그룹 모두 2인조라서 닮은 듯한 인상은 더 강하게 든다.

가만 보면 과장되게 머리를 크게 나타낸 콘셉트만 같은 것이 아니다. 우선 두 영상의 주된 무대가 공원, 놀이터라는 점이 같다. 또한 '굿밤'에서 멤버들이 집을 나서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것과 'Opposite of Adults'에서 첫 버스(verse)를 시작할 때 멤버 중 하나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구성이 비슷하다. 이천원의 노래는 걷는 것으로, 치디 뱅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으로 카메라 앵글 쪽으로 전진 이동한다. 이런 장면도 유사하다.

'굿밤'의 중반부에 두 멤버가 손으로 서로의 몸을 건드는 장난을 치는 모습은 'Opposite of Adults'에서 멤버들이 종이칼을 갖고 싸우는 모습을 흉내 낸 듯하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 멤버들이 나란히 그네를 타는 장면은 치디 뱅의 뮤직비디오와 똑같다. 일부 설정도 옮겨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표절에 위아래가 있겠냐마는 데뷔한 지 1년이 막 지난 신인에게서 이런 일을 보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뭐, 이게 모방인 줄 알면서 감행한 뮤직비디오 감독이 나쁜 놈이지만. 하여튼 이 나라는 새롭게 창작을 해야 할 사람들이 창작을 게을리하고, 심지어 아예 못하는 게 문제다.






덧글

  • anchor 2015/05/29 11:07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5월 2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5월 2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sirsharkrk 2015/06/10 05:00 # 삭제

    한동윤님의 리뷰 잘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이것이 과연 표절이라고 까지 불릴만한 것인가?'
    한동윤님의 의견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비판적으로 보면 앞서 나열하신 것들이 비슷하게 느껴질수는 있죠.
    하지만 어쩌면 주인장께서는 비판적인 사고방식때문에 너무 비약하신게 아닐런지요?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안무가 확연히 정해져있어 그걸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를 크게 만들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촬영기법은
    현재 여러 예능프로그램이나 심지어는 일반인들의 동영상 등,
    쉽게 볼수있고 널리 알려진 방법이라 이거지요.
    핵심만 정리하자면,
    '설사 저 이천원이라는 가수의 소속사가 치디뱅을 참고 했다고 치더라도
    표절이라고 까지 불릴 이유는 없다.' 이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모든 컨텐츠를 따라하고 그대로 베낀 수준이라면
    비판당해 마땅하지만
    저 정도는 못마땅해할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댓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수고하시고요
    지나가다 처음 들렸지만,
    앞으로 리뷰글 자주 보러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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