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유망주들의 집합소 Top Dawg Entertainment 원고의 나열


최근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스쿨보이 큐(Schoolboy Q), 제이 록(Jay Rock), 앱 소울(Ab-Soul)이 힙합 신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같은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인디 레이블 '톱 도그 엔터테인먼트(Top Dawg Entertainment, 탑 독 엔터테인먼트, TDE)'는 현시대 가장 유망한 힙합 뮤지션들이 속했다는 사항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악계가 주목하는 '힙합 명가(名家)'로의 빠른 성장
레이블 설립의 원천은 켄드릭 라마였다. 1990년대 후반 래퍼 게임(The Game), 주브나일(Juvenile) 등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앤서니 티피스(Anthony Tiffith)는 켄드릭 라마가 2003년 발표한 첫 번째 믹스테이프 [Y.N.I.C. (Hub City Threat: Minor Of The Year)]를 접한 뒤 그를 육성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듬해 앤서니 티피스는 자신의 별명인 '톱 도그'를 문패로 삼은 레이블을 창립했고 켄드릭 라마를 첫 식구로 맞아들였다. 이후 제이 록과 앱 소울, 스쿨보이 큐를 차례로 영입하며 체구를 키운 톱 도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래퍼들의 프로모션 음반과 컴필레이션 믹스테이프 [Do It Nigga Squad, Volume 1] 등을 제작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사실상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레이블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였다. 이해 출시된 켄드릭 라마의 [Overly Dedicated], 제이 록의 [Black Friday] 같은 믹스테이프가 좋은 평가를 들으면서 마니아들의 관심을 얻게 됐다. 이 기세에 힘입어 스쿨보이 큐의 정규 데뷔 앨범 [Setbacks], 앱 소울의 데뷔 앨범 [Longterm Mentality] 등도 인기를 끌었다.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라는 소문이 돌자 메이저 레이블과 합작 투자 계약도 맺었다. 여기에 2012년에 나온 켄드릭 라마의 정규 2집 [good kid, m.A.A.d city]가 평단으로부터 일제히 찬사를 얻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톱 도그 엔터테인먼트는 언더그라운드는 물론 주류 시장까지 장악하는 힙합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톱 도그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2013년 톱 도그 엔터테인먼트는 창립과 도약의 역사를 함께해 온 4인방 외에 신인 래퍼 아이세이아 라샤드(Isaiah Rashad)와 여성 R&B 가수 시자(SZA)를 영입해 세력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2014년에 출시된 아이세이아 라샤드의 데뷔 EP [Cilvia Demo]와 시자의 비정규 음반 [Z] 모두 개성 강한 음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이들 신입의 음반들뿐만 아니라 기존 구성원들의 신작들도 두루 호평을 받아 레이블의 명성은 나날이 상승 중이다. 이와 더불어 전속 프로덕션 팀인 디지 포닉스(Digi+Phonics)의 음악도 마니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힙합 명가'라는 타이틀이 붙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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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