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어느 정도 두터운 팬층이 있고 앨범의 전반적인 수준이 현격히 낮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찰나를 내오지 못하는 건 타이틀곡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열성적으로 소비해 주는 팬 이상으로 구매력을 확장하려면 보통 사람들도 선호할 노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갓세븐(GOT7)은 데뷔 때부터 그 점을 만족하지 못했다.
'Girls Girls Girls'는 원더걸스의 'Tell Me'에 기댈 뿐이었고, 'A' 역시 (멜로디는 괜찮았지만) 입에 붙기가 애매한 단음절의 훅을 강압적으로 내세웠다. '하지하지마'도 '하지마'가 어떻게든 중독성을 내길 바라며 계속 지르는 꼴이었으며, 신곡 '딱 좋아 (Just Right)' 또한 음절의 반복과 스캣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 노래들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또 다른 요소가 어중간한 컨템퍼러리 R&B, 힙합이다. 장난기 넘치는 가사에 음악으로는 세련되고 활기찬 이미지를 주입하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지금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온 노래가 없다. 또한 복고가 대세인 요즘에 예스러운 접근이 깃든 이들 노래가 히트하지 못하는 것은 박진영의 문법과 설정이 갓세븐과는 맞지 않음을 의미한다.
갓세븐은 벌써 세 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이중 튀는 인상을 남긴 것은 하나도 없다. 이쯤 돼서는 콘셉트나 스타일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다음 앨범이 갓세븐에게 존망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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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물론 해결해야 것도 있죠..특유의 제와피식의 랩을 좀 버릴필요도 있어보이고 2년정도 지나면 확 대중을 사로잡을만한 노래도 꼭! 필요하고요 (ex엑소- 으르렁)
잘못알고있는건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