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술안주들 소시민 밥상


처음부터 불안하다 못해 불길해 보이는 사진. 손만 떨었을 뿐인데 괴기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얼마 전 목동에서 약속을 잡았을 때 41타워에 사무실들이 빠져나가면서 술집, 음식점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흑마늘 닭강정인데 흑마늘 들어간 것 빼고는 특별할 게 없다. 맛이 없을 걸 예지하고 저렇게 찍었나 보다.


처음 먹어 본 명란젓찜. 동행한 후배가 괜찮다고 해서 시켰는데 후배도 가게마다 맛의 편차가 크다는 점에 당황했다. 짰다. 왕 짰다. 그런데 마요네즈까지 찍으니 더 짰다. 마요네즈 안 찍고 오이랑 같이 먹어도 짰다. 바다 내음 잔뜩 서린 새하얀 염전이 입 안에서 펼쳐지는 맛이다.


돼지고기데리야끼. 실상은 공포의 오돌뼈 구이.


동네에 볼일 보러 왔던 후배와 실내 포장마차에 가서 먹은 가오리찜. 처음 간 곳이라 어차피 맛도 검증을 못했으니 흔히 먹을 수 없는 메뉴를 시켰다. 사진에서 이미 한 점 먹은 것 같은 여백의 미가 나타나는데 저렇게 덩그렇게 담아 주시더라. 그냥 생선찜이려니 하고 먹었는데 아뿔싸... 삭힌 가오리였다는; 홍어 맛을 내려고 공을 들인 가오리를 받으셨는지 맛이랑 향이 엄청 셌다.


이것은 어쩌구저쩌구 숙주라면 볶음이랑 이름만 긴 그냥 군만두.

최근 먹은 술안주 기록은 조만간 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