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팝 스타가 된 록 스타 원고의 나열

싱어송라이터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는 스카 펑크, 팝 록 밴드 노 다우트(No Doubt)의 리드 보컬로 대중음악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새천년 들어 그룹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솔로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었다. 때문에 젊은 음악팬들에게 그녀는 로커의 이미지보다 댄스음악 가수로 더 친숙하다. 그룹 활동과 솔로 변신의 연이은 성공으로 그녀는 20년이 넘는 긴 뮤지션 생활을 화려하게 지속하고 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그웬 스테파니는 10대 시절 오빠 에릭 스테파니(Eric Stefani)가 듣던 매드니스(Madness), 셀렉터(The Selecter) 같은 뉴웨이브, 스카 밴드들의 음반을 접한 뒤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6년 에릭은 그의 동료들과 노 다우트를 결성할 때 그웬을 백 보컬로 영입했다. 하지만 그룹의 리드 보컬이었던 존 스펜스가 1987년 사망하면서 그웬이 대신 그 자리를 맡게 됐다.


그웬을 프론트우먼으로 앞세운 노 다우트는 [No Doubt](1992), [The Beacon Street Collection](1995) 등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앨범 [Tragic Kingdom](1995)의 "Don't Speak"가 뒤늦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노래의 빅 히트로 그웬 스테파니는 단숨에 팝 음악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녀는 모비(Moby)의 "South Side"(2000), 이브(Eve)의 "Let Me Blow Ya Mind"(2001) 등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며 솔로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노 다우트는 두 편의 정규 앨범 [Return Of Saturn](2000)와 [Rock Steady](2001)를 낸 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그웬 스테파니는 노 다우트의 베이시스트이자 전 남자 친구였던 토니 카날(Tony Kanal)의 도움을 받으며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1집 [Love. Angel. Music. Baby.](2004)는 연주와 프로듀싱을 맡은 그를 비롯해 닥터 드레(Dr. Dre), 넵튠스(The Neptunes), 댈러스 오스틴(Dallas Austin)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화려한 참여자 명단뿐만 아니라 힙합을 시도한 "Hollaback Girl", 신스팝 형식의 "Cool", R&B를 표방한 "Luxurious" 등 획기적인 변신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싱글들의 히트에 힘입어 앨범은 2005년 미국 내에서 3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번째 앨범 [The Sweet Escape](2006)는 일렉트로니카, 댄스음악에 중점을 둬 또 한 번 변화를 보였다. 경쾌한 힙합 비트에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사운드트랙 "The Lonely Goatherd"를 결합한 "Wind It Up", 스카와 두왑, 뉴웨이브 등을 버무린 "The Sweet Escape"가 큰 사랑을 받으며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 안에 진입했다. 신스팝 스타일의 발라드 "4 In The Morning"은 미국에서는 히트하지 못했으나 유럽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다.

그웬 스테파니는 2집 활동을 마친 후 2008년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노 다우트에 합류했다. 투어 공연과 녹음을 병행한 그녀와 나머지 멤버들은 여섯 번째 정규 앨범 [Push And Shove](2012)로 오랜만에 노 다우트로서 음악계에 복귀했다. 노 다우트는 앨범에서 레게, 얼터너티브 록, 뉴웨이브 등을 두루 선보여 그룹의 초창기와 전성기를 압축해 보였다.

그웬 스테파니는 영화 [에비에이터(The Aviator)](2004)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이후 연기를 지속적으로 펼치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패션에 흥미를 보인 그녀는 2004년 자신의 패션 브랜드 'L.A.M.B.'를 만들어 디자이너 직함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