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15-2 불특정 단상

01
연말이 다 돼 가는데 '소소한 일과 생각들'이라는 제목으로 잡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게 올해 두 번째라니 뭔가 허한 느낌이 든다. 친한 동생이 언젠가 블로그에는 음악 관련 콘텐츠만 올리고 개인적인 내용은 SNS나 다른 루트로 푸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준 적이 있다. 음악 얘기 아닌 건 한없이 가볍다고... 그 말에 위축됐는지 일상의 기록을 올리는 게 은근히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글을 쓰려다가도 접기를 몇 번. (하지만 그러면서도 술안주, 서민 음식 사진은 계속 올렸다) 블로그는 개인 공간인데 나는 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일까?

02


컴퓨터 먼지제거 스프레이를 써 봤다. 신세계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세상 물정 모르는 낙관이었더라. 분사 강도가 그리 세지 않다 보니 먼지가 확 날아가지 않고 떴다가 다시 본체 안에 가라앉는다. 역시 컴프레서가 짱이다. 언제 포맷이나 할 겸 동네 컴퓨터 수리점 가서 제대로 강풍 좀 맞게 해야지.

03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결심한 게 반년 전이다. 지인들로부터 추천은 받아 놓았지만 어떤 모델이 유용할지 판단이 안 선다. 후회가 최소가 될 선택을 해야 하는데 뭘 사도 후회막급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이러다가 내년까지도 뇌 지도에 노트북이 맴돌고 있을 듯.

04


블로그 차트를 알려 주는 사이트가 있어서 해 봤다. 그 사이트가 파악한 블로그 숫자가 950만 개가 넘는데 그중 저 순위라니 신기하다. 블로그 방문자도 얼마 안 되는데; 잘못된 결과인 것 같다.

05
이번 아이유가 겪는 논란에 대해 글을 쓰려다가 안 쓰기로 했다. 상황이 코미디다.

덧글

  • 몽고메리 2015/11/13 14:33 #

    뭘 사도 후회하실 것 같다면... 그냥 아무거나 끌리는 걸로 사시는게... ㅎㅎ
  • 한동윤 2015/11/13 14:58 #

    며, 명답! 그러게요. 후회 천년만년 할 것도 아닌데. 그냥 지르는 게 낫겠네요ㅎㅎ
  • 슈3花 2015/11/16 11:12 #

    1. 저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고 있습지요. 블로그에는 다소 정리된 것을 적으려다 보니.. 잘 올리지 못하겠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생각을 정리조차 할 여유조차 없이 빠듯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따지고 보면 그리 바쁜 것도 아닌데.. 그냥 제가 게으른 탓이겠지요.

    엉엉 ㅠㅠ
  • 한동윤 2015/11/16 20:46 #

    뭔가를 표현한다는 것에는 늘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더욱 그렇구요.
    게으름은 저도 만만치 않아서 부끄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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