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 혼자만의 겨울 보거나 듣기



겨울은 그리움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듯하다. 겨울이 연말에 자리하고 있고,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생각나곤 하기 때문. 또 쌀쌀한 날씨 때문에 기분도 센티해지면서 옛사랑을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강수지의 1995년 노래 '혼자만의 겨울'도 그런 정서에서 만들어진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노래의 주인공은 내리는 눈을 보니 괜히 지난 사랑이 생각난다며 그 사람의 안부를 궁금해한다.

이 노래는 강수지가 가사를 쓰고 윤상이 작곡했다. 윤상은 1집의 '보랏빛 향기', 2집의 '흩어진 나날들', '시간 속의 향기' 같은 노래들을 작곡해 강수지의 성공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하지만 강수지는 노래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었는지 3집에서는 윤상을 제외하고 하광훈에게 여러 곡을 받았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하수빈이 '노노노노노'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표 청순가수로서의 입지가 흔들렸다.

4집도 1, 2집에 비해서 큰 히트를 누리지 못하자 94년에 낸 5집, 95년에 발표한 6집에서 다시 윤상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그런 노력, 전술에도 불구하고 히트곡이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아마도 윤상-강수지 조합의 효력이 이제는 끝났나 하는 생각도 했을 듯하다.

1995년 강수지는 정규 앨범 외에 '혼자만의 겨울'과 '필요한 건 시간일 뿐' 두 노래가 수록된 싱글을 발표했다. 이해 겨울 '혼자만의 겨울'이 성공하면서 윤상과 강수지의 업무 관계가 서먹서먹해지지 않게 됐다.

당시에는 노래 한두 곡만 담은 싱글이 흔하지 않았다. 1992년 손지창, 김민종이 더 블루로 발표한 '너만을 느끼며'가 최초의 싱글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앨범에는 이 노래 외에 세 곡이 더 수록돼 EP로 봐야 한다. 싱글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만의 겨울'은 16만 장 이상 팔리면서 가요 최초의 히트 싱글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덧글

  • 2015/12/30 17:2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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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31 10: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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