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힙합의 공존, 스틸 카라반(Still Caravan) [Departures] 원고의 나열


대다수가 처음 접하는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 가운데 제법 낯익은 이름,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샘 옥(Sam Ock)을 발견한다면 스틸 카라반의 음악 스타일을 약간은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 히가시(HiGASHi, 비트메이커), 타카시 츠루미(Takashi Tsurumi, 기타), 료스케 코지마(Ryosuke Kojima, 베이스), 히로아키 나카하라(Hiroaki Nakahara, 피아노), 슌스케 스즈키(Shunsuke Suzuki, 드럼)로 이뤄진 스틸 카라반은 포근한 재즈 힙합을 주메뉴로 들려준다.

실제 악기 연주와 샘플링의 공존으로 정규 데뷔 앨범 [Departures]에서는 나긋나긋한 그루브와 힙합 특유의 멋이 조화돼 나타난다. 연주곡에서는 재즈 느낌이 강하지만 객원 보컬이 참여한 노래들에서는 R&B, 드럼 앤드 베이스, 하우스 등 다채로운 양식을 내보이는 것도 매력적이다. 오랜 기간 로컬 신에서 활동해 온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는 두말할 필요 없는 장점이다.

스틸 카라반은 페니(Pe2ny), 디제이 주스(DJ Juice), 에이준(A June) 등 한국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국내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 컴필레이션 앨범 [In Ya Mellow Tone] 시리즈에 참가하며 음반 경력을 쌓았다. [Departures]는 지난해 9월 출시됐으나 국내에는 얼마 전 라이선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