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의 무난한 팝, 레이철 플래튼(Rachel Platten) [Wildfire] 원고의 나열


2015년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플래튼은 서른넷이라는 늦은 나이에 첫 성공을 경험했다. 2003년에 낸 데뷔 앨범과 긴 휴식을 거치고 2011년 발표한 2집 모두 그녀에게 좋은 소식을 안기지 못했다.

하지만 2집에 수록된 '1,000 Ships'가 라디오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이름이 알려졌고 이를 발판으로 그녀는 콜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와 계약하게 된다. 2015년 콜럼비아에서 낸 EP [Fight Song] 중 동명의 싱글 'Fight Song'이 영국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싱글 차트 6위 등 여러 나라에서 히트해 그녀는 비로소 오랜 무명 생활을 끝낼 수 있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을 상기한 걸까, 레이철 플래튼은 서둘러 정규 데뷔 앨범 [Wildfire]를 발표했다. 수록곡들은 외형상으로나 정서상으로나 팝의 전형을 따른다. 구성, 템포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노래든 편안하게 다가온다. 강렬한 드럼과 힘 있는 가창이 청량감을 내는 'Stand By You', 큰 규모의 코러스로 웅장함과 대중성을 획득한 'Beating Me Up', 컨트리를 접목한 댄스곡 'Lone Ranger'가 앨범에서 특히 눈에 띈다.

리드 싱글 'Stand By You'의 성적은 저조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차트에서만 20위 안에 들었고 빌보드 차트는 50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앨범에서 히트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두루 지지를 받아 빌보드 앨범 차트 5위에 올랐다. 독특한 면은 적으나 그래도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무난함이 [Wildfire]의 특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