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온다 (3) 이터널(Eternal) 원고의 나열


이름처럼 영원히~ 하지만 이제는 둘이서

"En Vogue에 대한 영국의 대답"으로 수식된 R&B 걸 그룹, 'Stay'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던 이터널(Eternal)도 돌아온다. 아니, 돌아왔다. Eternal은 2013년 왕년의 팝 밴드들의 재결성을 도모하는 영국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빅 리유니언(The Big Reunion)"에 출연하며 2막을 시작했다.

Easther Bennett, Vernie Bennett 자매와 Louise Redknapp, Kéllé Bryan으로 구성된 Eternal은 1993년 미국 R&B 가수 Glenn Jones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Stay'로 영국 싱글 차트 4위, 빌보드 싱글 차트 19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 냈다. 비록 빌보드 히트곡은 'Stay'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데뷔 앨범 [Always & Forever]에서 'Stay'를 비롯해 'Save Our Love', 'Crazy' 등 여섯 편의 영국 차트 히트곡을 배출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영국에서 120만 장 넘게 팔린 데뷔 앨범은 여성 그룹 최초 영국 내 1백만 장 이상 판매 앨범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성공이 좋은 상황만을 연 것은 아니었다. 얼마 뒤 Louise Redknapp은 높아진 인지도를 발판 삼아 솔로로 활동하기 위해 그룹을 탈퇴했다. 자원이 줄긴 했어도 남은 세 멤버는 2집에서 'Power Of A Woman', 'Good Thing'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성공을 이어 갔다. 그러나 3집 [Before The Rain] 출시 후인 1998년 Kéllé Bryan이 Bennett 자매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도 팩스로!) 그녀가 멤버들의 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 이유였다. Bennett 자매는 Kéllé Bryan을 대신할 새로운 멤버를 뽑았지만 그냥 둘로 그룹을 지속하겠다는 변덕을 부려 신입 멤버는 허망하게 발길을 돌리게 됐다.


듀오로서 1999년에 발표한 네 번째 앨범 [Eternal]은 음악적으로 특별한 약점이 없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나가는 과정이 음악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준 탓인지 4집의 판매량은 전작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 때문에 Eternal은 소속사인 EMI로부터 퇴출당했고 그대로 해산했다.

Bennett 자매는 "빅 리유니언" 제작진의 섭외로 재결성을 결정했다. 하지만 Louise Redknapp은 지난 15년 동안 Bennett 자매와 말 한마디 한 적 없다며 재결성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그들은 출중한 재능을 가졌다면서 잘되기를 빌기도 했다. Kéllé Bryan은 함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긴 했으나 배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최종적으로 재결성에서 빠졌다.

완전체를 볼 수는 없지만 재결합 소식이 전해진 뒤 1997년에 발표한 이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아이튠스 힙합 차트에서 1위에 올랐을 만큼 팬들의 기대는 크다. 조만간 신곡을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멜론-뮤직스토리-이슈포커스 http://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3181&startInde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