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 보았어 보거나 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찾아오는 듯하다. 그 사람을 보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늘 들뜨지만 막상 마주하면 두근거리고 생각처럼 행동이 잘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여행스케치의 2집에 수록된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 보았어'가 그런 감정 상태를 보여 준다. 화자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돼서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사람의 반응이 두렵기도 하다고 얘기한다. 노래에서 이름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이름만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니 나지막하게,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는 걸 제목이 에둘러 말하고 있다.

여행스케치는 사람들의 평범한 인생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로 노래했다. 이런 특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일상,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를 많이 활용했다. 이 노래도 그러한 특징을 말하듯 도입부, 간주, 끝 부분에 열차 소리가 들어간다. 이 소리가 주인공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묘사하는 것 같다.

여행스케치는 1997년에 편곡을 약간 바꾼 버전을 선보였는데, 이때는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삽입했다. '캐논 변주곡'과 이 노래의 코드가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 아름다운 가사와 더불어 두 곡이 살짝 겹쳐진 것 같은 느낌도 이 노래의 매력이다.


덧글

  • 섹사 2016/02/23 01:19 # 답글

    아.. 오랫만에 듣는군요. 감사합니다..
  • 한동윤 2016/02/25 14:56 #

    아이구 감사는요 뭘~~ 좋아하셨던 노랜가 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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