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시대의 노래, 버글스(The Buggles) -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원고의 나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시그널뮤직으로 쓰여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노래. 버글스의 1979년 히트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소리가 없는 세상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한 오페라 가수를 주인공으로 한 공상과학 소설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음악을 듣기만 했는데, 텔레비전이 생겨나면서부터 음악 감상이 청취에서 시청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가정용비디오가 제작되면서 '보는 음악'으로의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졌다. 이런 변화를 배경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라디오로 만나던 가수가 비디오 때문에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내용이다. 더불어 세상이 변했어도 그 사람이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스타라고 추앙하고 있다.

때문에 이 노래는 라디오를 즐겨 들었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버글스는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라디오 시엠송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그래서 곡이 아기자기하고 후렴이 특히 귀에 잘 들린다.

이 노래에는 다소 아이러니한 면들이 존재한다. 가사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내용인데 음악적으로는 당시 최신 트렌드였던 신스팝, 뉴웨이브 스타일을 지향한다는 점이 첫째다.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의 다른 노래들도 전반적으로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지만 곡의 형식은 첨단이었다.

또 하나. 1981년 8월에 뮤직비디오만 전문적으로 내보내는 MTV가 개국하는데, MTV는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방송에 내보냈다. 이 기록으로 오랜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회자된다. 비디오를 지탄했는데 비디오로 덕을 본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