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흰 운동화 [리복 벤틸레이터] 불특정 단상


최근 두어 해 동안 검은색 운동화만 고집하다가 산뜻한 기분을 내 보고 싶어서 흰색 운동화를 샀다. 리복 벤틸레이터다. 사실은 분홍색과 하늘색이 들어간 걸 사고 싶었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무난하게 올백으로 결정했다. 상품 소개 사진으로는 아담해 보였는데 예상과 다르게 투박한 감이 있다. 가볍긴 하나 굽이 어느 정도 있어서 뒤꿈치 들고 걷는 기분도 든다. 운동화 끈은 왜 이리 긴지, 매듭을 밖으로 꺼냈다간 걸을 때마다 발에 나비가 붙어 함께 보행하는 느낌이 들지도...

20대 때도 리복 운동화는 그렇게 정이 안 갔는데 지금도 똑같다.

3월 초에 사 놓고 이제야 바깥 땅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