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네소타주가 5월 23일을 '비욘세 데이(Beyonce Day)'라는 이름을 붙여 공휴일로 지정했다. 비욘세가 미네소타주에서 공연한 날을 기념한 것이라고 한다. 미네소타주 주지사는 배경에 대해 "비욘세의 영향력과 성공이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그녀 노래의 강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많은 젊은 여성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Beyonce's impact and success has been widely recognized and that she has influenced many young girls and women with powerful, positive messages in her songs)"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공휴일 지정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이런저런 논쟁이 일고 있다. 비욘세의 노래 중에는 폭력적인 내용도 있으며 성행위를 장려하는 듯한 가사도 있다면서 자격이 안 된다고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
그녀가 미네소타와 특별히 관련이 없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한다. 미네소타주를 대표하는 인물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프린스다. 음악팬은 물론 뮤지션들도 그를 칭송한다. 그는 또한 자신만의 퓨전 장르 '미니애폴리스 사운드'를 탄생시킴으로써 미네소타 지역의 홍보에도 공을 세웠다. 이런 대단한 인물을 빼고 뜬금없이 비욘세라니... 물론 비욘세도 스타이지만 공휴일로 지정될 만큼은 아니지 않나 싶다.
미국도 뻘짓하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해 준다.
덧글
그리고 프린스의 생일인 6월 7일도 미네소타에서 이미 프린스 데이로 지정됐습니다. 미네소타 주지사 양반이 이런 거 맛들린 모양이네요. ㅋㅋㅋ
저러다가 각종 데이 다 나올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