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 바라볼 수 없는 그대 보거나 듣기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그대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으로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양수경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83년 KBS의 신인 발굴 무대를 통해서 데뷔했다. 그리고 다음해에 데뷔 앨범을 냈는데, 고등학생이 부르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색과 가창이 원숙했다.

하지만 학업을 이유로 활동을 잠시 쉬었다가 1988년에 '바라볼 수 없는 그대'로 본격적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다.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박강성은 당시 양수경이 잘되는 것을 보고 우울해했다고 한다. 본인은 무명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자기가 곡을 써 준 사람은 성공하니 좌절감이 들었던 것.

양수경은 이후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같은 노래들의 연이은 히트로 단숨에 스타 가수로 부상했다. 좋은 곡을 만난 운도 있겠지만 노래 부르는 게 안정적이면서 시원해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1994년에 동유럽 최대 음악 행사였던 [백야축제]에서 대상('혼자만의 슬픔')을 받은 사실이 훌륭한 가창력을 알려 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

워낙 잘나간 양수경은 1993년 야구선수 선동렬, 이종범과 '투앤원'이라는 혼성 그룹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상업성만 보고 급조하는 마구리 제작의 단적인 예.

양수경은 1998년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 변대윤(본명 변두섭)과 결혼하고 이듬해 [후애]라는 앨범을 끝으로 가수 활동을 마감했다. 그러다가 2013년 변대윤 사장의 사망 이후 가요계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지난 8월 27일 KBS1 [콘서트 7080]의 '양수경 컴백쇼'를 통해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