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프로듀서 스페셜 2: 프라이머리(Primary) 원고의 나열


믿고 듣는 세련된 사운드
첫 곡 'On'부터 귀를 확 사로잡는다. 중량감이 각각 다른 전자음이 어우러져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하이햇을 부각한 리듬이 댄서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끈하면서도 흥겹다. 다음에 흐르는 'Baby'는 담백한 톤의 키보드와 전자드럼이 아닌 보통의 드럼으로 솔풀(soulful)한 느낌, 아날로그 질감을 전한다. 그러면서 신시사이저를 덧입혀 요즘의 맛도 구현했다. 초반부터 흡인력이 터진다.

2015년에 출시한 정규 2집 [2] 이후 꼭 2년 만에 다수의 곡을 꾸려 선보이는 EP [신인류]는 "역시 프라이머리!"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변함없이 근사한 사운드를 뽐낸다. 본격적으로 사귀기 전에 설렜던 남녀의 심정을 잘 그려 낸 타이틀곡 '~42'(물결사이), 마음에 드는 여인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상상해' 등 나머지 노래들도 하나같이 말쑥하다.

앨범은 한편으로 미세한 변화도 나타낸다. 전작들보다 R&B 쪽에 더 기울어진 점이다. 동료 프로듀서 마일드 비츠와 작업한 2008년 앨범 [Back Again]과 2012년에 발표한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는 완전히 힙합 음반이었고, [2]는 R&B가 메인 메뉴이긴 했으나 다수 래퍼를 초대해 힙합의 성질을 여러 군데에 분사했다. 그에 비해 [신인류]는 래핑을 확 줄이고 싱잉에 역점을 뒀다. 프라이머리는 이번 EP를 통해 R&B 프로듀서라는 경력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앨범은 또한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아티스트들을 대동한 사항으로 또 다른 특징을 갖췄다. 인디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사무엘, 에스나, 수민, pH-1 등 앨범에 참여한 열한 명의 가수들은 아직은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이다. 프라이머리는 애초부터 앨범을 실력 있는 새내기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계획했다. 앨범 제목을 [신인류]로 지은 것도 차세대 실력자들을 알린다는 사항 때문이었다. 이들 덕에 앨범은 견고함과 파릇파릇함을 동시에 내보이게 됐다.

뮤즈몬 스페셜 <귀호강을 책임질 금손 힙합 프로듀서들> http://blog.naver.com/muzmon/221074967375

덧글

  • 우굴루수 2017/09/02 09:26 # 삭제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요앨범 표절논란 있었지요?
  • 한동윤 2017/09/02 11:51 #

    네. 표절이 많아서 음악이 좋아도 의심스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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