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이전에 명곡의 주인, 김건모 - 잘못된 만남 보거나 듣기


가요나 팝에서 친구를 소재로 한 노래들을 보면 크게 세 가지 양상으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하다.

하나는 진짜 친구, 특히 동성 친구에 대해 얘기하는 노래다. 나의 허물도 이해해 주고 내가 고민이 있을 때 홀가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정이 두터운 관계를 고마워하거나 그런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노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안재욱의 '친구', 조용필 '친구여'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둘째는 이성이긴 한데 정말 친한 친구 사이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될 것 같다. 요즘 말로 하면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 이렇게 표현하는 친구. 그런데 이런 노래들은 친구로만 느껴졌던 애가 어느 날 갑자기 이성으로 느껴지면서 평소와는 다른 감정이 생긴다,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다. 015B의 '친구와 연인', 쿨의 '친구가 연인이 되기까지' 이런 노래를 예로 들 수 있다.

마지막 하나는 나쁜 친구, 곁에 둬서는 안 될 친구에 대한 노래가 아닐까 하다.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과 사귀거나 현재 교제 중인 애인을 뺏는 친구에 대한 노래도 적지 않다. 나쁜 친구까지는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 친구와 사귀게 됐다는 내용의 노래는 터보의 'Love Is... (3+3=0)'이 유명하다.

세 번째 부류의 친구가 등장하는 대표곡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다. 애인도 믿고 친구도 믿어서 다 같이 만났는데, 어느 순간 애인이 친구와 연인이 됐다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내용.

노래 후반부에 또 다른 친구가 등장해서는 슬퍼하는 주인공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잊어버리라고 말하는 상황이 묘사된다. 이 부분이 슬픔을 한층 높인다.

1990년에 출시됐던 이승철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가 충격적이다면, 이 노래는 더 무섭게 느껴진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얘기다.

자나 깨나 가까운 사람 조심하라는 경각심을 안겨 주는 노래다.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7/12/11 08:11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2월 11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윤 2017/12/11 11:34 #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