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Honey, 2003) 스크린 상봉

'언젠간 꼭 보고 말 거야!' 다짐을 하며 벼르고 벼르던 영화였는데 최근에 케이블에서 친절히 급방영을 해줘서 편히 보게 되었다.

노동부장관이 지정하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시급 3,480원 정직하게 주는 그런 알바는 아니요, 그렇다고 내가 알 바 아니라곤 말할 수 없는 얼굴 예뻐 주시고 보너스로 몸매까지 착실해 주시는 우리의 제시카 알바 언니(호칭은 이렇게 했지만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리신...)가 출연한 역동적인 댄스 영화이다.

그러나 큰 머리 더 커지거나 자신의 목표를 향한 멘탈리티가 쑥쑥 자라나는 성장 영화는 아니고 <공포의 외인구단>처럼 외인들을 긁어모아 팀 하나 꾸려서 감동의 휴먼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 또한 아니며, 일과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내용도 잡아내지 못하니 다소 빈듯한 구성은 조금 아니올시다를 들을 만하다. '그래도 그래도 모든 것을 잊고 그대 춤을 춰요. 알바와 함께!'의 즐거운 모토는 그야말로 산뜻해피하지 아니한가? 이때까지 그녀가 출연한 영화 중에 본 작이 가장 선하고 귀엽고 깜찍하게 나왔다. 비교적 살을 많이 드러낸 <블루 스톰>이나 몸에 쫙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어 섹시함을 보여준 <판타스틱 포>보다 나에겐 훨~씬 예뻐 보이더라.

꼬봉 릴 로메오는 동공에 불필요한 체력을 할당하여 간지 좀 잡아보겠다고 용을 썼건만 용쓰는 걸로 끝났고 미씨 엘리엇은 적은 분량이지만 상당히 자연스럽게 '본인' 역을 '열연'했다. 역시 이런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사운드트랙이 간지아니었던가. 맨 마지막 장면인 기부금 모금을 위한 공연에서 나오는 욜란다 아담스의 'I Believe'는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너무 멋스런 곡이었다.

보태기 :
댄스를 소재로 한 영화는 <플래시 댄스>를 능가할 만한 게 아직까지 없는 것 같도다. (법정 최저 임금이 3,100원일 때  2006.5.31)


덧글

  • 리기모렌 2007/08/14 23:49 # 삭제

    알바 넘 이뽀...

    제가 좋아하는 그녀...헤헤


  • 한솔로 2007/08/15 18:34 #

    저도 좋아 죽어요 막~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