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옥션 하우스> 보는 날 불특정 단상

<그레이 아나토미>도 재미가 없어졌고 미국, 일본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도 아니고 TV를 틀면 사극만 나오니 요즘 통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가끔씩 <아현동 마님>이나 <미우나 고우나>를 보긴 해도 성실히 시청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옥션 하우스>는 시작한 이래 빼먹지 않고 매번 보고 있다.

정찬은 원래 멋있는 배우이고, 윤소이는 칼싸움과 날라차기만 하다가 연기 변신에 나름 성공한 것 같다. 신입사원 특유의 어느 정도 어리버리함도 깔끔하게 소화하고 있어서 매력적인 데다 산뜻, 발랄함이 캐릭터를 더 귀엽게 만든다. 정찬이랑 같이 있으면서 투정 부리는 대사와 표정 연기가 정말 깜찍해서 다시 보고 싶을 정도다. 김혜리는 GS 홈쇼핑에서만 보다가 드라마로 오랜만에 컴백하셨으니 당연히 반갑고, 샤프한 커리어 우먼 역할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그런데 경매 진행할 때는 꼭 홈쇼핑 방송 때와 오버랩되는 게, 말을 또박또박하게 해서 그럴지도... 그리고 저 나머지 두 배우, 여자는 딱딱하고 남자는 서글서글하게, 나름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문제는 경매하는 모습이 나올 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없어 보인다. (미안합니다. 사실이 그런 걸 어쩌겠어요.) 좀 부티나는 사람을 엑스트라로 쓰든가 귀티나는 옷을 입히든가 하지...

덧글

  • mizrahi 2007/10/31 16:04 # 삭제

    ㅎㅎㅎ
    진정한 드라마는 사랑과 전쟁.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드라마 보고 싶어지네요.
  • 한솔로 2007/10/31 18:10 #

    요즘 사랑과 전쟁이 너무 별로가 됐어요. 뭐랄까~ 아슬아슬한 것만 연출하려고 하고 부자연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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