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 4.0 (Live Free Or Die Hard, 2007) 스크린 상봉

아~ 목놓아 부르게 되는, 아니 꼭 그래야 될 것만 같은 그 이름 브루스. 그래서 이리도 주현미 이모의 히트곡 '눈물의 블루스'가 떠오르나 보다. '브루스 브루스 브루스 아저씨여 액션을 멈추지 말아요~'라고 요청의 한 말씀 드리고 싶은 하들리 다이하는 존 맥클레인. 20년째 테러리스트들과 끈끈한 악연을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오고 계시는 뉴욕 경찰서 소속 어느 지구대인지는 알 수 없는 존 맥클레인 형사 나으리~.

그간 날고, 뛰고, 구르고, 던져지고 아주 몸을 막 혹사시킨 탓에 뉴밀레니엄 들어서는 몸이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것도 같은데 어떻게 된 것이 머리만 볼드(bald)해졌을 뿐, 특유의 여유로운 볼드(bold)함은 잃지 않으셨다. (하긴, 주인공인데 당연히 여유만만할 수밖에 없지) 현실주의자 깐깐한 감독님 만났다면 죽어도 몇십 번은 더 죽고도 남을 인물이었건만 내성만 강해지고 절대 초라한 구석이 없다. 그러한 이유로 전작들에서 보여 준 특유의 긴장하는 표정이 어찌나 아쉬운지... 정말 그 표정은 특허를 내도 됐을 텐데. 이제는 대테러리즘보다는 친테러리즘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일사천리 영웅 행적을 밟고 계시니 그것도 참 재미가 없더라.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무슨 생명력이 이리도 강하실까? 남들은 스치기만 해도 뻗어버리는 총알을 몸소 자기 몸으로 여과하시어 악당을 무찌르는 용감무쌍한 라스트 신은 좀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얼굴 옆 선이 예쁜 매기 큐가 너무 일찍 죽어서 슬픈 영화였...다고 생각하려고 보니 뭐 한 시간은 출연했으니 주조연 역할 다 하고도 남은 것 같다.

덧글

  • 쏘닉 2007/10/31 23:12 # 삭제

    하하. 재밌는 해석이네요. 친테러리즘 ㅋㅋㅋㅋ
    그쵸 마지막신은 좀 오바였어요. 마지막 전까지 너무 재밌는 게 많이 나와서 더 싱거워 보이기도 했고... 대부분의 액션영화가 그렇듯 다이하드도 초반이 재밌죠. 뻥뻥 터지기 이전에 딸 관리하는 아버지가 보일 때 특히 ㅋㅋ
    아 동윤씨는 매기 큐를 주목했군요 ^^ 미션 임파서블 3 때가 좋았는데 여기선 너무 비호감 캐릭터로 나와서(역할이 나빴다는 게 아니라 별로 성격이 또렷하지도 못한 데다가 남자친구란 인간도 비리비리하고...) 그냥 그랬거든요 --;
  • Run192Km 2007/11/01 00:16 #

    얼굴 옆선이 이쁜 매기큐..;;;
    보는 내내 때려주고 싶었는데
    브루스 아저씨가 기분을 풀어주셨었지요. ㅎㅎ
  • 한솔로 2007/11/01 14:49 #

    쏘닉 / 미션 임파서블 3는 아직 못 봤는데 거기서는 선역인가봐요? 저는 네이키드 웨폰을 보고 반해서 +_+ 2인자도 아니고 그냥 남친 꼬봉 역할이나 하다 죽어서 강한 인상 남기기 어려울 것 같아요.

    Run192Km / 하하하~ 그렇다면 엘레베이터로 직행하는 막무가내 운전질이 젤 호감가는 정면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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