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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파는 내 물건, 음악계 경매의 현장

긴장감은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나쁘지 않은 쇼였다. 지난달 28일에 열린 "2017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의 놀이'로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한 이랑은 살림이 궁하다며 그 자리에서 트로피를 경매에 부쳤다. 그녀는 자신의 월세를 따져 트로피에 시작 가격 50만 원을 매겼다. 뒤이어 오직 현금으로만 참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이랑이 트로피...

박재범 [Everything You Wanted]

감미로움과 유려함, 섹시함이 앨범을 관통한다. 샘플을 활용해 온화함을 나타내기도 하며 영미권의 메인스트림 R&B 문법을 소화함으로써 세련미를 표출하기도 한다. 여기에 때로는 댄서블한 리듬을 구비해 사이사이 흥도 돋운다. 박재범의 미성은 곡들에 미끈함과 관능미를 주입해 준다. 다량의 수록곡, 개성 강한 객원 가수의 대거 참여로 앨범은 한껏 풍성함을...

저스디스(Justhis) [2 Many Homes 4 1 Kids]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개인의 경험, 취향, 음악인으로서의 생각이 거침없는 표현과 곳곳에 배치한 스킷 등의 장치를 통해 직접적,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전반에 깔려 있는 음침한 분위기, 생기와 날카로움을 겸비한 저스디스의 근사한 래핑은 몰입감을 증대한다. 트렌드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변주를 수시로 행하는 다채로운 비트...

태양 - 눈, 코, 입

잔잔하지만 서정성을 짙게 뿌리는 피아노 연주, 2절부터 등장하는 퀭한 울림의 리듬이 이루는 애잔함은 '눈, 코, 입'의 승부수였다. 더불어 과잉하지 않고 이 분위기를 차분하게 부연하는 브리지를 통해 노래는 또 한 번 청취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눈, 코, 입으로 압축된 옛 사랑을 향한 간절한 표현은 통상적이어서 많은 사람의 기억에 쉽게 각인될 수 있었다...

박재범 - Evolution

열일곱 편의 수록곡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댄스 팝 스타일의 컨템퍼러리 R&B('다시 만나줘'), 마이클 잭슨을 모사한 펑크(funk)('So Good'), 아슬아슬한 표현으로 일관하는 슬로 잼('올라타') 등 다양한 스타일로 듣는 재미를 만족한다. 능숙한 싱잉과 래핑은 노래들의 내실을 기한 기본 동력이 됐다. 여기에 동료 뮤지션들과의 협연이 앨...

진보(Jinbo) - Fantasy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로서 진보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노래다. BBE 레코드사의 비트 제너레이션 시리즈 스타일과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웡키(wonky)를 자신의 음악 양분으로 삼았던 진보는 'Fantasy'에서 그것을 조금 더 팝적으로 가공하며 본인만의 문법으로 만들었다. 이로 말미암아 노래는 야릇한 퓨전임에도 전혀 난해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단...

피타입(P-Type) - Rap

제목에 명시한 대로 앨범이 가장 중요하게, 집중해서 내세우는 것은 단연 ‘랩’이다. 이 랩에는 다채로운 감성과 소재, 풍부한 어휘력이 서려 있다. 능란한 래핑은 일련의 괜찮은 인자들을 더욱 멋스럽게 가꿔 전달한다. 또한 춤을 추듯 현란하게 움직이는 기술 집약적 요운과 각운, 자연스럽고도 힘차게 내달리는 플로우는 믿음직스러운 무게를 생성해 준다. 피타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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